
안녕하세요. 훈하니 @hunhani 입니다.
그동안 반도체 물리 연구, 인터스텔라 이야기 등 딱딱한 주제만 다루었는데요.
가끔씩 쉬어가는 시간을 갖고자 소위 먹스팀을 해볼까 합니다.
하월가
울산광역시 울주군 법서읍 사무소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던 75년 전통의 다슬기국 원조 하월가 식당이 구영리로 이전하면서 구영 하월가로 다시 태어났지요.

사실 이전 소식을 접한 것은 몇 달이 흘렀지만 그동안 까먹고 있었는데요.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다 무엇보다 오늘 저녁은 든든한 한식이 먹고 싶어졌기에저도 모르게 홀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당당하게 울주명품 맛집 이라는 팻말이 걸려 있군요.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메뉴판을 살펴보겠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다슬기 특대를 주문하고 싶지만 혼자 온 관계로 다슬기(고동)국을 주문하였습니다.
다음에는 맑은국을 먹어보겠다는 다짐을 하면서요.

다슬기국 하나에 8천원이면 조금 비싸지 않나 생각하던 찰나 상을 받아들고 깜짝 놀랐습니다.

반찬 가짓수를 보니 그냥 다슬기국이 아닌 다슬기국 정식을 시킨듯 합니다.

바로 먹기에는 아쉬우니 통고춧가루를 조금 넣어봅니다.

슥슥 저어서 한숟가락 뜨니 다슬기가 모습을 보이는군요.
다슬기국 맛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구수하고 진하고 뜨끈하고 걸쭉했습니다.
한국식 스프라고 할만했습니다.

신기하게도 혼자서 다슬기국 한 그릇과 저 많은 반찬 중 김치 하나만 빼고 싹 비웠습니다.
제가 정말 배가 고팠던지 아니면 맛이 정말 좋았던지 둘 중 하나겠지요?
사장님께서 이만한 맛과 정성을 내시기에 큰 노력을 하신듯 합니다.
찾아가시는 길
울산 울주군 범서읍 대리로 101 (구영리 132-2)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양자컴퓨터와 블록체인 보안 이야기로 찾아뵐까 합니다.
혹시라도 지치면 이번처럼 먹스팀으로 나타날 수도 있답니다.
# YHH